별처럼 조용히
라세인 데 루베르니겔은 길고 긴 길을 혼자 걸었다.
그가 걸어온 길의 이름은 시간이기도 했고, 인생이기도 했다.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그의 곁에 없고, 그가 세계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걸어갈 수 없는 길에서 수많은 선택이 그를 향해 손짓했다. 풍랑을 맞은 배처럼 흔들렸던 적도 있었지만 그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 세계에서나 신의 사랑을 받는 청년은 알았다.
밤이 칠흑처럼 어두워도 별은 존재한다는 것을.
오늘도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는 라세인은 손에 은색의 검을 들었다. 바람을 노래하는 검과 그 검의 주인인 별(Stea)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인간을 노리는 뱀파이어에게 다가갔다. 길을 발견한 인간의 모습이 사라지자 먹이를 놓친 뱀파이어가 분노를 담아 포효했다.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길을 걷는 창조의 맹약자, 라세인 데 루베르니겔은 그 포효에 맞섰다.
별처럼 조용히 빛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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