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Well, I'm still OK

<span class="sv_member">에메트</span>
에메트 @acidcatsle
2026-02-21 01:25

라세인 데 루베르니겔은 괜찮다고 말하면 더욱 걱정되는 사람이었다. 정말로 괜찮아, 라세인? 히페시즈의 질문에 라세인은 고개를 아래에서 위로 움직였다. 긍정의 뜻을 담은 제스처였으니 히페시즈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없었으나,


“괜찮지 않으면 말해. 누군가에게 기대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 은율이 말했다고. 은율이만이 아니라 아이렌도 긍정할 거야. 그리고―”


맹약자가 2라고 칭해지는 세계, 에류시오네와 4라고 칭해지는 세계, 이바엘르넨에서 죽지 않는다고 해도 고통은 느낀다. 오늘 그를 괴롭히는 고통은 독이었다. 새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아무렇지 않게 일한 라세인을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파오자 히페시즈는 결국 모든 것을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라세인을 업었다. 라세인을 입을 벌려서 이름을 부르지 못 하고 순순히 업힌 이유를 깨달은 히페시즈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린 부를테니 같이 혼나자~”


손으로 그래. 라고 써서 긍정의 뜻을 전한 라세인은 의식을 놓았다. 수없는 시간을 살아왔어도 인간이며, 인간일 길잡이별을 보며 운명의 여행자는 중얼거렸다.


“참으면 힘들다니까, 랏땅.”


*
이 뒤에 둘 다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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