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그 방법으로 깨워줄게요
누군가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는 고약한 취미가 자신에게 있었다니. 해린은 자신의 고약한 취미를 깨닫게 해준 테리어드를 바다색 눈에 담았다.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저주에 빠진 공주만큼 깊은 잠에 빠진 테리어드의 얼굴은, 예전의 테리어드를 몰랐다면 상어라는 별명에 의심을 품을 정도로 평온해보였다.
“더 자요.”
해린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담요를 가져오기 위해 소파를 떠났다. 테리어드의 나이프를 원하는 전화나 문자가 오면 깨져버릴 잠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에 해린의 발소리는 작았다. 아주 잠깐이라도 평온하게. 그런 마음을 담아서 가져온 담요를 덮어준 그 순간, 테리어드의 눈이 천천히 열렸다.
“더 자라고 담요까지 가져왔는데 일어났네요.”
“왕자님처럼 깨우려고요?”
“무리입니다.”
난 왕자님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키스로 당신을 깨우는 건 마음에 드네요. 다음에 시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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