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계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원을 끄고 잤던 텔레비전이 시끄럽게 떠들었다. 디케. 어젯밤보다 잠긴 목소리가 테미르디케의 애칭을 부르며 텔레비전이 시끄럽게 떠드는 이유를 그에게 알렸다. 어젯밤, 테미르디케는 사랑하는 나스카를 처음으로 제 집에 초대했다. 나스카를 초대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으나, 이번에도 테미르디케는 나스카를 완전히 속이지는 못 했다.
나는 마녀야.
나스카는 그 뒤에 자신은 완전한 마녀가 아니라 반쪽자리라고 덧붙였지만 테미르디케의 세계에 존재하는 마녀는 나스카뿐이었다. 나스. 애칭을 부른 테미르디케가 손을 내밀자 나스카는 내밀어진 테미르디케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은 뒤,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집을 서로의 숨소리가 채웠다.
“다음부터는 그냥 깨워도 돼.”
“못 잤잖아.”
“나스 외의 다른 사람은 여를 깨울 수 없어. 그러니까 마음껏 욕심을 부리란 소리야.”
얹어진 나스카의 손을 제 입술 쪽으로 가져온 테미르디케는 나스카의 손가락 마디마디에 입을 맞췄다. 나스카가 조용해지자 테미르디케는 고개를 들어 나스카를 보라색 눈에 담았다. 솔직하지만 감추는 일도 잘 하는 나스카가, 자신의 감질 나는 스킨십에 반응하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관람하듯 가만히 지켜보던 테미르디케가 웃으며 물었다.
“솔직해지자고 약속했었지? 기억해?”
“기억해. 근데 그 약속이랑 이건.”
“솔직해야지, 나스. 여는 귀하에게는 언제나 솔직한데 말이야.”
“나를 속이려고 했던 어제의 자신을 벌써 잊어버렸을 줄은 몰랐어, 디케.”
여가 졌어. 빠르게 항복의 말을 꺼낸 테미르디케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낸 나스카는 테미르디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싼 뒤, 테미르디케를 보았다. 마녀를 속인 벌을 받을 시간이야, 디케. 벌이 아니라 상이라도 달게 받을 거라는 말을 삼키고 테미르디케는 나스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얌전히 기다릴 줄도 알았구나, 디케.”
“여는 나스 한정으로 얌전하거든.”
“근사한 키스를 해봐. 그럼 믿어줄게.”
키스를 해보라고 했으면서 먼저 입술을 겹친 나스카를 품에 안은 테미르디케는 나스카의 ‘근사한 키스’에 자신이 지금부터 할 키스가 들어맞기를 바라며 눈을 감았다. 생각보다 깊어질 이 키스가 끝나면 자신이 사랑하는 마녀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겠다고 마음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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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생일 보내시길 바라요!
뭘 써드릴까 하다가 저번에 리제클레어를 썼으니 디케나스 AU로 데려왔어요!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라고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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